바바와 뇨냐, 그들의 흔적을 따라서(Baba-Nyonya)
바바 노냐 문화 (Baba-Nyonya)
'페라나칸(Peranakan)' 과 '바바 노냐(Baba Nyonya)'는 15세기부터 17세기까지 인도네시아 열도와 영국령 말레이시아(현재의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포함)로 이주한 중국계 이민자들을 일컫는 말이다. 남자 페라나칸의 경우 '바바', 여자 페라나칸은 '노냐'라고 부른다.
이들의 문화는 주로 중국계이지만 말레이와 유럽의 요소들과 융합되어 있다. 음식과 복장, 장신구 등 페라나칸 문화는 독특한 정체성으로 페낭의 문화유산의 좋은 예가 되고 있다.
-노냐 음식(Nyonay Cusine)
페라나칸 스타일로 요리한 음식을 '뇨냐(Nyonya)'라고 부른다. 이 뇨냐는 중국 재료와 말레이시아 및 인도네시아 향신료와 요리 방법을 혼합한 것이다.
페라나칸 요리를 준비하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고기와 해산물에 향신료를 흡수시키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말레이시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길거리 스툴보다는 노냐 음식을 전문적으로 하는 레스토랑에서 찾을 수 있다.
노냐 음식을 먹어보기 위해 말레이시아 페낭의 조지타운에 위치한 케키 노냐 레스토랑(CEKI Nyonya Restaurant, 一枝娘惹餐厅)을 방문했다. 일반적인 식당에 비해 가격이 다소 비쌌지만 생선찜과 고기가 정말 부드러웠고 평소에 자주 볼 수 없는 메뉴들이 많아서 인상적이었다.
레스토랑에 가지 않아도 뇨냐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유명한 노냐 음식들이 있는데 락사(Laksa), 미 시암(Mee siam), 로작(Rojak)등이 그 예이다.
페낭 청팟찌 블루 맨션 (Penang Cheong Fatt Tze - The Blue Mansion)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청팟찌 맨션(Cheong Fatt Tze Mansion)'은 1880년대에 청팟찌(Cheong Fatt Tze, 1840-1916)라는 부유한 사업가가 지은 집이다. 당시 파란색 염료는 비싼 염료였고, 부를 보여주기 위해 맨션의 벽을 파랗게 칠했다고 한다. 그래서 청팟찌 맨션이 아닌 블루 맨션으로도 불린다.
청팟찌가 사망 후 그의 마지막 자식이 사망할 때 까지 그들이 관리해야 한다는 유언을 남겼다. 맨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돈이 들었고, 건물은 방치되었다. 결국 마지막 아들의 사망 후에 1989년에 이 맨션은 팔렸고, 복구되어 현재는 호텔과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2020 청팟찌 맨션 가이드 투어 시간 & 금액
청팟찌 맨션을 둘러보기 위해서는 미리 가이드 투어 예약을 해야 한다. 현재 하루에 두 타임만 입장 가능하다. 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투어가 가능하고 45분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영어와 중국어 가이드가 선택 가능하다.
입장료는 성인 25 RM, 아동 12.5 RM 으로 한번에 최대 12명까지만 입장 할 수 있다.
-청팟찌(Cheong Fatt Tze)는 어떻게 부자가 되었을까?
청팟찌는 중국 광동 지방에서 태어났다. 그는 가난한 Hakka family에서 태어났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Jakarta)에서 물을 긷거나 상점 파수꾼으로써 일을 시작했다. 결혼 후에는 시아버지의 도움으로 무역회사를 세워 점차 부를 축적해나가기 시작했다. 1877년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Jakarta)에서 인도네시아 메단(Medan)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그의 사업은 고무, 커피, 차와 같은 농산물이 주였지만, 은행을 인수하고 나서 금융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 확장이 그를 부유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다고 할 수 있다.
1886년에, 그는 말레이시아 페낭으로 또 한 번 사업을 확장한다. 사업이 커지면서 그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를 오가는 배를 세척이나 소유했다. 사업을 하면서 때때로 페낭의 Leith Steet에 있는 그가 소유한 맨션에 머물렀는데, 이 맨션이 현재의 세계 유산으로 유지되고 있다. 청팟찌는 7명의 부인, 8명의 아들과 6명의 딸이 있었고 (대단하다) 현재 청팟찌의 후손들은 호주에 살고 있다고 한다.
-청팟찌 맨션 둘러보기
-여담
가이드 투어 중에 갑자기 궁금한 것이 생겼다.
'15세기부터 17세기에 이주해 온 중국계 이민자를 노냐와 바바라고 부른다면, 지금 2020년에 말레이시아에 살고 있는 중국계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바바와 노냐의 후손들일까?'
그래서 같이 갔던 중국계 말레이시아 현지인분에게 여쭤보았는데 아니라고 했다. 노냐와 바바는 하위 후손(sub-ethnic)이라는 말이다. 즉 말레이시아에 이주해 온 수많은 중국계 이민자들이 있었을 것이고, 바바 뇨냐는 15세기에 온 중국계 이민자 집단 중 하나라는 것이다. 자신의 조상은 좀 더 후에 왔다고 했다.
인상적인 건축물과 더불어 옛날의 부자는 어떻게 살았는지를 알게 되었던 투어였다. 조지타운에서 재밌는 가이드와 실내에 있는 문화유산을 보고 싶다면 방문하면 좋겠다.
*출처*
-청팟찌 위키피디아 (https://en.wikipedia.org/wiki/Cheong_Fatt_Tze)
-청팟찌 맨션 홈페이지( https://www.cheongfatttzemansion.com/)
-페라나칸 요리에 대해 몰랐던 6가지 (https://ko.yourtripagent.com/6-things-you-didn-t-know-about-peranakan-cuisine-6326)
-청팟찌 맨션(https://www.slideshare.net/JerryDaperro/penanag-heritage-hou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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